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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약 복용과 거꾸로 식사법

Happy Health 365 2026. 8. 20. 04:17

목차

1. 수년간 높았던 콜레스테롤 수치와 약 복용에 대한 고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은 벌써 몇 년이나 된 일이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혈액검사 결과지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표시되어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그 숫자가 그렇게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겉으로 보이는 체형에는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원래 품이 넉넉하고 박스형으로 떨어지는 큰 옷을 좋아하는 편이라 주변 사람들도 내가 살이 쪘다는 사실을 거의 눈치채지 못했다.

가끔 내가 먼저 "나 요즘 살찐 것 같아"라고 말하면 주변에서는 오히려 "살이 어디 쪘어?" 또는 "전혀 안 쪘는데?"라고 대답했다. 그런 말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안심하게 됐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으니 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도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건강검진 결과지는 매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것이었다.

몇 년 전부터 담당 의사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약물치료를 권했다. 하지만 나는 쉽게 약을 시작하지 못했다. 젊었을 때에는 살을 빼는 것이 늘 숙제였는데, 나이가 들고 나니 이번에는 체중계 숫자보다 혈액검사 결과를 더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수년 동안 의사의 권유를 미뤄왔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계속 높게 유지되자 결국 약을 시작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약만 믿고 생활습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지는 않았다. 약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되, 내가 생활 속에서 바꿀 수 있는 식습관도 함께 바꿔보기로 했다.

2. 주변의 무서운 소문과 오해: 콜레스테롤 약을 먹으면 다른 약도 먹게 될까?

콜레스테롤 약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있었다. "콜레스테롤 약 한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 먹어야 해", "그러다 보면 혈압약도 먹게 되고 당뇨약도 먹게 된다더라"라는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그 말이 상당히 무서웠다. 약 하나를 먹기 시작하면 또 다른 약을 먹게 되고, 결국 여러 가지 약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의사가 권했음에도 몇 년 동안 계속 미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이야기가 정말 의학적으로 맞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직접 자료를 찾아보니 콜레스테롤 약을 먹는다고 해서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차례로 먹게 된다는 근거는 없었다.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은 서로 관련된 위험요인을 공유하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그것을 콜레스테롤 약 때문에 다른 약이 필요해졌다고 해석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최신 2026 ACC/AHA 이상지질혈증 관리 가이드라인에서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경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치료를 적절하게 시행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미국당뇨병학회(ADA) 진료 지침에서도 심혈관질환 예방의 이점이 더 크기 때문에 약물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만 가지고 약을 거부하기보다는 내 몸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배고픔 없이 실천하는 '거꾸로 식사법'

나는 평소 먹는 양이 많은 편이다. 배고픈 느낌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식사량을 충분히 먹어야 만족하는 스타일이다. 예전에는 살을 빼려고 무조건 음식의 양부터 줄이려고 했지만, 그렇게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허기가 심해지고 결국 한꺼번에 많이 먹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굶는 방법이 아니라 배부르게 먹으면서 음식의 종류와 순서를 바꾸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때 관심을 갖게 된 것이 흔히 말하는 '거꾸로 식사법'이었다.

내가 실천하고 있는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식사를 시작할 때 채소를 먼저 먹고, 그다음 단백질을 먹은 뒤, 마지막으로 탄수화물을 먹는 것이다. 식사할 때 셀러리, 브로콜리, 피망처럼 내가 좋아하는 채소를 넉넉하게 준비한다. 아삭한 식감을 즐기면서 충분히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포만감이 생긴다. 채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그다음에는 두부, 콩, 달걀, 생선 등 단백질을 먹는다. 특히 생선을 좋아하기 때문에 식탁에 자주 올리는 편이다.

그리고 마지막이 탄수화물이다. 밥을 완전히 끊은 것도 아니고 탄수화물을 무조건 나쁜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먹고 나면 자연스럽게 밥을 먹는 양이 줄어든다는 점이 나에게는 가장 큰 장점이었다. 예전에는 밥을 한 공기 다 먹어야 식사가 끝난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채소와 단백질을 충분히 채운 뒤 먹다 보니 적은 양으로도 만족스러웠다.

4. 체중 변화는 없지만  가벼워진 몸

이 식사법을 시작한 지 2~3주 정도 되었을 때 체중계에 올라가 보았다.  체중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바로 실망했을 것이다.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왜 살이 안 빠지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체중 하나만 가지고 내가 먹는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판단하지 않기로 했다.

실제로 나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예전보다 몸이 덜 무겁게 느껴졌고, 식사를 하고 나서도 지나치게 배부른 느낌이 덜했다. 채소와 단백질을 충분히 먹으니 식사 사이에 허기를 느끼는 것도 줄어든 것 같았다. 물론 이것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직 혈액검사를 다시 해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느끼는 몸의 변화와 실제 혈액검사 결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도 알고 있다.

돌이켜보면 나는 평생 무언가를 조절하며 살아온 것 같다. 젊었을 때는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고, 지금은 건강을 위해 음식의 종류와 식사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무조건 적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굶어서 버티는 방법보다 내가 실제로 오랫동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 이번에는 배고픔을 참기보다는 채소를 충분히 먹고, 단백질을 챙기고, 마지막에 탄수화물을 적당량 먹는 방법을 선택했다. 평생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면 이번에는 너무 힘들게 하지 않고 내가 계속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오래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