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꽤 오랫동안 냉장고를 일종의 '타임캡슐'처럼 믿어왔습니다. 일하는 날엔 밖에서 사 먹고, 쉬는 날 냉장고를 열어보면 4~5일, 길게는 일주일 된 반찬이 멀쩡한 얼굴로 앉아 있는 거예요. 냄새도 없고, 색도 그대로인데 먹어야 할지 버려야 할지 매번 혼자 법정을 열었습니다. 그러다 알게 됐습니다. 냉장고는 음식의 시간을 '멈추는' 곳이 아니라 '늦추는' 곳일 뿐이고, 히스타민(histamine)이라는 물질은 한번 만들어지면 냉장고 안에서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요.히스타민은 냉장고에 넣어도 없어지지 않는다저는 이 부분을 처음 접했을 때 당황했습니다. 히스타민(histamine)이라는 단어는 알레르기약 성분으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여기서 히스타민이란 우리 몸의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화학물질인데,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