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가을까지 마당 한쪽 텃밭에 씨를 뿌리고 물을 주다 보면 어느새 상추, 깻잎, 고추, 부추가 훌쩍 자라 있습니다. 직접 키운 채소를 한 아름 수확할 때의 뿌듯함은 무엇과도 바꾸기 어렵죠. 문제는 그다음부터입니다. 마트에서 조금씩 사 먹을 때와 달리 텃밭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양이 쏟아지다 보니, 냉장고 야채칸에 대충 넣어두었다가 며칠 지나지 않아 흐물흐물해진 채소를 쓰레기통으로 보내는 일이 반복됐습니다.애써 키운 채소를 이렇게 허무하게 버리는 게 유독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마트에서 사 온 채소야 못 먹게 되면 그냥 아깝다는 생각으로 끝나지만,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고 잡초를 뽑으며 키운 것이라 그런지 손이 더 가더라고요. 그래서 몇 년에 걸쳐 이것저것 시도해 보며 저만의 보관 방법을 찾았고, 오늘은 그..